가격은 하루에도 수차례 오르내리지만, 실전 수익의 대부분은 분명한 추세를 얼마나 오래 타느냐에서 결정됩니다. Supertrend는 ATR(평균진폭범위, Average True Range)를 활용해 가격 주변에 상·하단 추세 레일을 그려 주고, 레일의 전환이 일어나는 순간을 롱/숏 전환 시그널로 제시합니다. 단순 이동평균 교차처럼 늦지도, 순수 모멘텀 지표처럼 잦은 가짜 신호에 흔들리지 않도록 변동성(ATR)을 함께 고려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글에서는 Supertrend의 계산 원리와 핵심 설정값, 진입·청산 규칙, 재진입 전략, 백테스트·리스크 관리, 그리고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까지 재현 가능한 룰로 정리해 드립니다.
1. 지표의 원리와 설정값: ATR로 만드는 ‘추세 레일’
Supertrend는 한마디로 가격의 중간선(기준선)에 ATR 배수를 더하고 빼서 상·하단 밴드를 만든 뒤, 가격이 밴드를 돌파할 때 추세 방향을 뒤집는 방식의 트레일링(추세 추종) 지표입니다. 기본 개념을 이해하면 다른 어떤 시장에도 쉽게 이식할 수 있습니다.
1) 계산 직관 이해
- 기준선(기본형): Basis=High+Low2\text {Basis} = \frac {High + Low}{2} Basis=2 High+Low
- 상단/하단 밴드:
- UpperBand=Basis+Multiplier×ATR(n)\text {UpperBand} = \text {Basis} + \text {Multiplier} \times ATR(n) UpperBand=Basis+Multiplier×ATR(n)
- LowerBand=Basis−Multiplier×ATR(n)\text {LowerBand} = \text {Basis} - \text {Multiplier} \times ATR(n) LowerBand=Basis−Multiplier×ATR(n)
- 상태 전환(Flip): 종가가 UpperBand 아래에서 위로 돌파하면 상승 상태, 종가가 LowerBand 위에서 아래로 이탈하면 하락 상태로 전환합니다. 전환 시에는 반대편 밴드가 새로운 트레일링 스톱 역할을 합니다.
- 밴드의 ‘끌림’(trail): 추세가 이어질수록 밴드는 가격을 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지도 않게 따라붙으며 수익 보호와 추세 유지 사이의 균형을 맞춥니다.
핵심: ATR을 곱하는 Multiplier가 클수록 밴드가 멀어져 신호는 느려지지만 휩소가 줄고, 작을수록 빠르게 반응하지만 노이즈가 늘어납니다.
2) 권장 기본값과 시장별 튜닝
Supertrend의 대표적인 기본 설정은 ATR 기간 n=10 14n=10~14, Multiplier =2.0 3.0= 2.0~3.03.0입니다. 아래 표는 초보자가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은 조합을 정리한 것입니다.
대형주 스윙(일봉) | 10~14 | 2.5~3.0 | 휩소 완화, 추세 지속성 확인에 유리 |
성장주/테마 변동주 | 10~14 | 2.0~2.5 | 초입 포착 빠름, 대신 부분 청산·재진입 필요 |
선물/지수(60분) | 10 | 2.0~2.5 | 데이·스윙 겸용, 이벤트 전후 변동성에 주의 |
코인(4시간/일봉) | 10~14 | 2.5~3.0 | 야간 급등락 대비, 스톱은 하드로 설정 |
초단타(5~15분) | 7~10 | 1.5~2.0 | 신호 빠름, 노이즈 많아 필터링 필수 |
튜닝 시 한 번에 하나의 변수만 바꾸어 보시고, 종목·시장 특성을 반영해 워크포워드 검증으로 과최적화를 피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3) 다른 보조지표와의 궁합
- EMA 50/200: 상위 추세 필터. EMA50 위에서의 Supertrend 롱 전환은 확률이 높아집니다.
- RSI 50선: 모멘텀 확인. Supertrend 롱 전환 + RSI>50 동시 충족 시 가짜 신호 필터로 유용합니다.
- 거래량 20MA: 돌파·전환 시 평균 이상 거래량이 동반되면 신뢰도가 증가합니다.
- ATR 급감/급증: ATR이 비정상적으로 낮으면 박스장 휩소, 지나치게 높으면 갭·뉴스 변동성에 취약합니다.
4) 시그널의 본질: “늦지 않게, 너무 빠르지도 않게”
Supertrend는 “추세가 나왔는데,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을 때” 잡아 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초입에서 너무 일찍 뛰어드는 행위를 줄여 주고, 중간 구간을 차분히 수익화하도록 돕습니다. 이 철학을 이해하면, 밴드 재진입/재확장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2. 진입·청산 규칙과 실전 운영: 체크리스트로 ‘같은 판단’ 반복하기
지표를 알면서도 결과가 엇갈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일관된 실행 규칙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초보자도 그대로 따라 하기 쉬운 룰 기반 템플릿입니다. (롱/숏 모두 가능하나, 설명은 롱을 기준으로 합니다.)
1) 기본 체크리스트(롱)
- 전환: 봉 종가가 Supertrend 밴드를 아래→위로 돌파하며 상승 상태로 Flip.
- 모멘텀 확인: RSI(14) ≥ 50 (선택: 55 이상이면 가중치 +1).
- 상위 추세: 종가가 EMA50 위 (EMA200 위이면 추가 가점).
- 거래량: 당일 거래량이 20MA 이상 (돌파봉이면 신뢰도↑).
- 리스크/리워드: 최근 스윙 저점까지 1 ATR 이내(손절 합리성) & 예상 목표 대비 R:R ≥ 1:1.5.
- 3개 충족: 소량(½) 진입, 4~5개 충족: 표준(또는 풀) 진입
- 신호가 장대 갭으로 발생했을 경우, 다음 봉 첫 눌림에서 재확인 후 분할 진입 권장
2) 진입·손절·청산·재진입 룰(예시)
- 진입: 체크리스트 4개 이상 충족 시 시장가/유리한 지정가로 1차 진입.
- 하드 스톱: 진입봉 저가 − 1ATR 또는 Supertrend 반전(Flip) 시 종가 청산.
- 부분 청산: 진입 가격 대비 R:R 1:1 도달 시 30~50% 청산, 나머지는 추세 추종.
- 트레일링: Supertrend 밴드가 상승하며 끌려 올라오므로, 밴드−틱 또는 최근 스윙 저점−틱 기준으로 추적.
- 전체 청산: Supertrend 하락 Flip + RSI <50 동시 확인 시 잔량 청산.
- 재진입: 상승 Flip 이후 첫 눌림에서 밴드 근접 지지 확인 + 거래량 재확대 시 소량 재진입.
팁: 60분 차트에서 EMA20/50 지지 반등이 확인되고, 일봉 Supertrend가 상승 상태 유지라면 타이밍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3) 시나리오별 운영 예시
- 깨끗한 상방 추세: 전환봉 종가 진입 → R:R 1:1 도달 시 40% 청산 → 밴드 추적 → Flip 발생 전까지 보유.
- 갭 돌파 후 조정: 갭 당일은 관망 → 다음 날 밴드·EMA20 근처 눌림에서 체크리스트 재평가 후 분할 진입.
- 박스장 휩소: ATR 하락·거래량 부진·RSI 50 부근 횡보가 동반되면 사이즈 축소 또는 스킵.
- 이벤트 전후 급등락: 경제지표/실적 발표 전후엔 포지션 절반 축소 또는 하드 스톱 타이트닝.
4) 실행 요약표
전환(Flip) | 밴드 아래→위 돌파(롱) | 종가 기준 확인 |
모멘텀 | RSI ≥ 50(권장 55~60) | 가짜 돌파 필터 |
상위 추세 | EMA50↑(EMA200↑ 가점) | 레짐 확인 |
거래량 | 20MA 이상 | 신뢰도 가중치 |
손절 | 저가−1ATR 또는 Flip | 즉시 청산 |
부분 청산 | R:R 1:1 달성 | 30~50% |
트레일링 | Supertrend 밴드−틱 | 수익 보호 |
재진입 | 첫 눌림 지지 + 재확대 | 소량 |
3. 백테스트·리스크·자주 하는 실수: 수익곡선을 지키는 운영법
전략의 성능은 **검증(백테스트)**과 **운영(리스크·심리)**에서 갈립니다. 아래 절차를 따라가면 초보자도 데이터 기반 개선을 빠르게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1) 백테스트 설계 가이드
- 데이터 범위: 주식은 5년 이상, 코인/선물은 2~3년 이상.
- 시장 분할: 기간을 상승/하락/횡보로 나눠 환경별 성능(PF, 승률, MDD)을 분리 분석.
- 룰 고정: 본문 체크리스트·손절·청산 룰을 사전 고정 후 테스트(룰 후 변경 금지).
- 변수 탐색: nn과 Multiplier는 한 번에 하나씩만 바꾸고, 워크포워드로 검증.
- 비용 반영: 수수료·슬리피지는 보수적으로 입력.
- 지표: 승률/손익비/프로핏 팩터(PF)/최대낙폭(MDD)/연속 손실을 최소 세트로 기록.
- 드로우다운 관리: 최대낙폭이 계좌 기준 **-15%**를 넘는 조합은 제외하거나 포지션 사이즈 축소로 재시험.
2) 리스크·심리 운영 수칙
- 1회 거래 리스크(R): 계좌의 **1~2%**로 고정.
- 동시 보유 종목 수: 상관성 높은 종목은 합산 리스크로 계산(같은 섹터·테마는 묶어서 1종).
- 연속 손실 브레이크: 3회 연속 손실 시 48시간 휴식 + 체크리스트 재점검.
- 거래 일지: 진입·청산 근거(스크린숏), 체크리스트 점수(0~5), 감정 기록(조급/중립/확신)을 저장.
- 리밸런싱: 월 1회 파라미터·룰 점검(성과·드로우다운·오버트레이드 여부).
3)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와 해결책
- 신호만 보고 무조건 진입: RSI·EMA·거래량 이중 확인을 습관화하십시오.
- ATR 무시한 좁은 스톱: 변동성 대비 스톱이 지나치게 타이트하면 반복 손절이 납니다. 1 ATR 기준으로 조정하세요.
- 갭·뉴스 급등에 추격 매수: 전환 첫날이 장대 캔들이면 다음 봉 첫 눌림을 기다리는 절제가 필요합니다.
- 세팅을 자주 바꿈: 변경은 한 변수씩, 결과는 워크포워드로 검증하십시오.
- 부분 청산 생략: 중간에 일부 수익을 현금화해야 장기적으로 심리·수익곡선이 안정됩니다.
4) 운영 체크리스트(요약)
레짐 | 현재 가격이 EMA50·200 위인가? | |
전환 | Supertrend가 상승으로 Flip 되었는가? | |
모멘텀 | RSI ≥ 50(권장 55~60)인가? | |
거래량 | 20MA 이상 거래량 동반인가? | |
손익비 | 예상 R:R ≥ 1:1.5 이상인가? | |
스톱 | 하드 스톱이 1ATR 기준으로 합리적인가? |
결론
Supertrend는 **“변동성을 고려한 추세 추종”**이라는 간명한 철학 위에 서 있습니다. 밴드 전환(Flip)을 트리거로 삼고, RSI·EMA·거래량으로 품질을 필터링하며, 부분 청산 + 트레일링을 통해 수익을 보호하면 초보자도 일관된 실행에 근접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시한 체크리스트와 룰을 그대로 거래 일지에 옮겨 같은 기준으로 같은 판단을 반복해 보십시오. 휩소에 흔들리는 빈도는 줄고, 추세를 타는 횟수는 꾸준히 늘어날 것입니다.
FAQ
Q1. 기본값만으로 충분한가요?
A1. 시작에는 충분합니다. 다만 종목·시장마다 변동성이 달라 Multiplier 0.5 단위로 미세 조정해 성능을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Q2. 박스장에서 자꾸 휩소가 납니다.
A2. RSI 50선, EMA50, 거래량 20MA를 함께 확인하고, ATR이 낮은 구간에서는 사이즈 축소 또는 관망이 유리합니다.
Q3. 데이 트레이딩에도 쓸 수 있나요?
A3. 가능합니다. 다만 신호가 과도하게 늘어나므로 n을 줄이고 Multiplier를 소폭 올리는 조합, 혹은 상위(60분) 레짐 + 하위(5~15분) 타이밍 구조를 권합니다.
Q4. 전환 첫날 바로 진입할까요, 눌림을 기다릴까요?
A4. 장대 갭/장대양봉이면 다음 봉 첫 눌림에서 재확인 후 진입이 보수적입니다. 반대로 깨끗한 돌파라면 부분 진입 후 눌림 추가가 효율적입니다.
Q5. 포지션을 어떻게 줄이거나 늘리나요?
A5. R:R 1:1 달성 시 30~50% 부분 청산, 이후 Supertrend 밴드를 트레일링 스톱으로 활용하고, 첫 눌림 지지에서 소폭 재진입을 고려하세요.
Q6. 코인처럼 24시간 시장은 어떻게 조정하죠?
A6. 야간 급등락 대비 Multiplier 0.5↑ 또는 타임프레임 상향(4H→일봉) 이 유용합니다. 스톱은 하드 스톱으로 명확히.
Q7. 다른 지표와 겹치면 신호가 너무 적어지지 않나요?
A7. 그렇습니다. 품질 vs. 빈도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가장 기여도가 높은 2~3개 필터만 남기고 나머지는 단순화하세요.